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제공=포스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제공=포스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의 연이은 화재 직후 현장을 직접 찾아 전 그룹사 임원과 직책자에게 안전현장 구현을 당부했다.

장인화 회장은 26일 그룹 임원 및 직책자들에게 보낸 메일 'CEO 메세지'를 통해 "연말이 다가오면서 근무 기강이 느슨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져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목표 생산량, 영업이익, 정비비 절감 등의 단기적 성과에 연연한 것이 이번 화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영 전반에서 현장의 안전보다 중요한 가치는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 사업장에 출입하는 모든 인원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업무를 마치고 떠날 수 있도록 인력과 예산 등 그룹의 자원을 최우선으로 투입할 것"이라며 "임원과 직책자들은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각별한 경각심과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또 "2022년 우리는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의 대부분이 침수된 초유의 상황에서도 ‘빠르게 보다는 안전하게’, ‘어제보다 오늘 더 안전하게’라는 기치 아래 전 그룹 임직원들이 절박한 마음으로 단합해 인명사고 없이 피해를 극복했다"며 "이런 경험을 교훈 삼아 당면한 어려움을 해결하고 안전한 현장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했다. 

이에 장회장은 현장안전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강조하고, 사내외 최고 수준의 안전, 설비/정비 전문가들로 구성된 '설비강건화 TFT'를 즉시 발족 할 것을 지시했다.  

설비강건화TFT는 국내외 모든 제철소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현장점검과 설비강건화 플랜을 수립·실행하는 등 강력한 후속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장 회장은 "이번 TFT를 통해 포항과 광양은 물론 해외의 모든 제철소 현장을 점검해 설비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단기적인 안정화는 물론 중·장기적인 강건화 플랜을 수립 및 실행할 것"이라며 "사고의 책임 소재도 명확히 밝혀 설비 관리에서 한치의 소홀함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활동을 통해 설비를 조속히 안정화하고 품질 확보를 위한 설비의 정도를 상시 유지해야 한다"며 "현장을 비롯한 경영 환경이 안정화될 때까지 홀딩스 임원들은 격주 4일제 근무를 주 5일제로 즉시 전환해 각자의 자리에서 회사의 위기 극복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업회사 조업 현장의 임원들은 3정(정위치·정량·정품)5S(정리·정돈·청소·청결·습관화)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며 "설비와 안전 관리에 조금이라도 문제는 없는지 발로 뛰며 개선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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