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빌딩 전경. [제공=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6749_658786_5039.jpg)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첫 정기 임원 인사에서 대규모 쇄신을 단행했다. 임원 규모를 15% 줄이고 승진 규모도 30% 이상 축소시켰다.
주력 사업인 철강 불황 지속에 조직을 슬림화하고 포스코의 잇단 화재와 위기에 안전 사고 무관용 원칙과 과감한 세대 교체를 택했다.
포스코그룹은 23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임원 인사는 과감한 세대 교체, 안전사고 무관용 원칙과 사업회사 내부 승진 확대, 전문성과 사업역량을 두루 갖춘 여성 임원 등용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인사로 임원 규모가 15% 축소됐다. 또한 1963년생 이전 임원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승진 규모도 전년보다 30% 이상 줄어 2024년 92명에서 2025년 62명이 됐다.
나아가 전문성과 사업가 마인드를 갖춘 1970년대생 사업회사 대표 3명(포스코휴먼스 박승대 대표, 포스코HY클린메탈 오개희 대표, 포스코IH 박부현 대표)을 전격 발탁했다. 기존 포스코실리콘솔루션 이재우 대표를 포함하여 ‘70년생 이후 사업회사 대표는 총 4명으로 늘었다.
주요 사업회사 대표는 업(業)의 전문성과 안정적 리더십을 겸비한 내부 인재를 승진, 보임되었다.
포스코 신임 대표에는 이희근 설비강건화TF팀장(부사장)이 선임되었다. 이희근 대표는 비수익사업 구조조정 단행 및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대표는 포항제철소 선강담당 부소장, 안전환경본부장 및 포스코엠텍 사장을 역임하였으며, 선강 조업분야 기술력과 안전에 대한 전문적인 시각으로 조업, 안전 및 설비 강건화 추진에 적임자로 평가 받는다.
포스코이앤씨는 정희민 건축사업본부장(부사장)이 대표로 승진하고, 포스코퓨처엠 대표에는 엄기천 에너지소재사업부장(부사장)이, 포스코DX 대표에는 심민석 포스코 디지털혁신실장(상무)이 각각 선임됐다.
또한 이번 그룹 정기인사에서는 전문성과 사업역량을 갖춘 여성 임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포스코그룹은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5명의 여성 임원을 신규 선임했다. 이번 그룹 인사에서 신규 선임되는 45명의 임원 중 여성 임원 비율은 11%에 달한다.
포스코그룹 최초 여성 사업회사 대표를 역임한 포스코홀딩스 이유경 경영지원팀장은 포스코그룹 최초 여성 부사장으로 승진하여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으로 이동한다.
신규 선임된 여성 임원은 △포스코 진영주 환경에너지기획실장(前 환경기획그룹장/상무보), △포스코 이지은 강건재가전마케팅실장(前 포스코인터내셔널 냉연사업실장/상무보), △포스코이앤씨 안미선 구매계약실장(前 상무보), △포스코 박성은 인사문화실장(前 포스코DX 경영지원실장/상무보), △포스코엠텍 방미정 상근감사(前 포스코청암재단 사무국장)이다.
한편 포스코 명장 출신 첫 임원인 손병락 기술위원은 이번에 상무급에서 전무급으로 승진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조직도 슬림화했다. 의사 결정의 속도를 높이고 대내외 경영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지주사의 전략·투자 기능을 재정비하여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포스코홀딩스는 ‘본부제’를 도입하여 의사 결정 단계를 간소화한다. 기존 ‘총괄제(총괄-팀-담당)’ 조직을 ‘본부제(본부-실)’로 재편하여 6본부(△미래전략본부 △사업시너지본부 △재무IR본부 △기업윤리본부 △커뮤니케이션본부 △경영지원본부)·1원(미래기술연구원) 체제로 전환했다.
종전에 분산되어 있던 미래 성장투자 기능은 ‘미래전략본부’로, 사업관리 기능은 ‘사업시너지본부’로 통합하고, 탄소중립의 체계적 실행을 위해 원전 자가발전, 수소생산 관련 협력을 전담하는 ‘원자력협력추진TF팀’과 인도 지역 투자 가속화를 위한 ‘인도PJT추진반’을 신설했다. 또한, 호주 현지에 핵심 광물 확보와 원료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호주핵심자원연구소’를 설치했다. 포스코홀딩스 미래전략본부장은 이주태 경영전략팀장이, 사업시너지본부장은 천성래 탄소중립팀장이 맡는다.
포스코는 안전 담당 조직을 강화한다. 지난달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제3파이넥스 공장에서 2번이나 화재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철강 조업 안정화를 위해 지난달 발족한 ‘설비강건화TF팀’에 이어 ‘고로안정화TF팀’을 신설했다. 보건·안전·환경 기능을 사장 직속으로 이관하여 안전 담당 조직을 강화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트레이딩 분야를 3개 본부(△철강 △친환경 △식량바이오)에서 2개 본부(△철강 △소재바이오)로 통합하고, 에너지 분야는 ‘에너지사업개발본부’와 ‘에너지인프라본부’를 ‘에너지사업개발본부’로 통폐합하여 에너지 밸류체인(value chain)의 시너지를 높인다.
포스코이앤씨는 발전 화공 분야 수주 및 사업 기능 통합을 위해 그린에너지영업실과 사업실을 ‘에너지사업실’로 통합하고, 핵심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 수주·시공 프로세스 고도화를 담당하는 ‘사업구조혁신TF’를 신설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기술력 확보 및 R&D 기능 강화를 위해 ‘에너지소재연구소’와 ‘기초소재연구그룹’을 통합하여 사장 직속으로 이관하고, ‘경영기획본부’와 ‘경영지원본부’를 통합하여 스탭 조직을 슬림화 했다.
포스코DX는 사업 구조조정을 반영하여 물류자동화추진반을 폐지하고, DX혁신 기술 확보 및 미래 먹거리 창출에 역량을 집중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에 이은 직원 인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조직 안정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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