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B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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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의 한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현대차와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1위 전기차 브랜드 BYD를 비롯해 중국 브랜드들이 내년 초부터 속속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BYD는 내년 1월 브랜드 런칭을 공식화한 상태다.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류쉐량 총경리(사장)는 "내년 1월 중 한국에서 정식으로 브랜드를 런칭할 예정"이라며 "프로페셔널 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국내 출시 모델은 소형 해치백 '돌핀'과 중형 세단 '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 등이 유력하다. BYD는 일본에서 점유율을 조금씩 넓히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만큼 한국 시장에서도 비슷한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점쳐진다.  

BYD의 일본 시장 판매량은 지난 1511대에서 올해는 2015대로 1.5배 증가했다.

이와 함께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 지커와 리프모터스도 국내 상륙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설립된 지커는 중국 지리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다.  지리그룹 계열사인 볼보의 플랫폼과 주요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커는 쿠페 지커 001, MPV 지커 009, 지커X 등 3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지커는 한국 딜러사를 중국 본사로 초대해 자사 차량을 알리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지커는 내년 2분기 국내 딜러사를 선정하고 판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프모터스도 2000만원대 초소형 승용차 'T03'를 선보인다. 리프모터스는 전기 승용차에 이어 전기밴 등 상용차도 출시가 점쳐지고 있다. 

중국 전기차의 국내 시장 성공 여부는 결국 가격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모델 대비 최대 1000만원까지 낮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전기차 시장을 두고 현대차와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아이오닉 5'와 'EV6'를 앞세워 국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브랜드의 경우 글로벌 시장 지위가 높아 한국 시장 점유율도 빠르게 높일 수 있다는 진단이다.

SNE리서치 발표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순위에서 비야디는 1위에 올랐다. 드 뒤로 테슬라, 지리그룹 순이다. 

비야디의 한국 시장 진출로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한국의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은 8억4800만 달러(약 1조1300억원)를 기록하며 전체 전기차 수입액의 66%를 차지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과 한국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관건"이라며 "기술력도 높아 국내 성공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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