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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평균 가계소득은 증가했으나 고소득층의 소득이 큰 폭으로 늘면서 소득 분배 지표가 2개 분기 연속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수 부진의 장기화로 인한 실질 사업소득 감소가 가계 경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25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이는 2022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폭으로 최근 5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득은 2.3% 증가했다.
가계소득의 주요 구성 요소인 근로소득은 332만9000원으로 3.3% 증가했다. 이는 취업자 수 증가와 임금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업소득은 98만7000원으로 0.3% 증가에 그쳤으며, 실질 사업소득은 1.7% 감소하며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최근 역대 최장기간 소매 판매 감소와 자영업자 가구 감소 등 내수 부진이 실질 사업소득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소득 분위별 분석 결과 고소득층의 근로소득이 저소득층보다 더 많이 증가하면서 소득 분배 지표가 악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소득 상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54만3000원으로 6.5% 증가한 반면, 소득 하위 20% 가구의 소득은 118만2000원으로 5.4% 증가에 그쳤다.
주목할 만 한 점은 소득 하위 20% 가구의 근로소득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1분위 고령가구 증가와 취업자 수 감소 등을 지목했다.
소득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69배로, 전년 동기 대비 0.14배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간의 소득 격차가 확대됐음을 의미한다.
통계청은 “5분위 근로소득 증가가 처분 가능 균등화 배율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