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411/1644529_656142_4546.jpeg)
삼성전자가 세대교체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승진 규모는 예년보다 줄었지만 높아진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을 과감하게 발탁하는 기조를 이어갔다.
주요 사업의 성장을 지속하는 동시에 잠재력 높은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단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 10명 등 총 137명을 승진 발령하는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단행한 부사장 51명, 상무 77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 등 총 143명의 인사 규모와 비교하면 승진 규모는 다소 줄었다.
다만 연령과 무관하게 경영성과에 기여도가 높은 30대 상무∙40대 부사장을 과감하게 등용하면서 미래 경영자 후보군을 확대했다.
최연소 임원으로는 30대 하지훈 디바이스경험(DX) 부문 CTO SR 통신 소프트웨어 연구팀 상무(39세)가 발탁됐다. 하 상무는 소프트웨어(S/W) 핵심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한 차세대 통신 S/W 플랫폼 설계분야 전문가다. 가상화기지국(vRAN) 차별화 기술을 리딩해 통신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사장으로는 임성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CTO 반도체연구소 디램 TD1팀 부사장이 46세 나이로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임 부사장은 DRAM 제품 공정 인티그레이션(Integration) 전문가로서 DRAM 스케일링 한계 극복을 위한 세계최초 수직 채널 트랜지스터(VCT) 개발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S/W 개발 분야 리더를 비롯해 차기 신기술 분야에서 역량을 입증한 우수 인력을 다수 승진시킨 점도 눈에 띈다. 특히 인공지능(AI)∙6세대 이동통신(6G)∙차세대 반도체 등 신기술 분야에 포진한 인재를 다수 승진시키면서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박정호 DX 부문 CTO SR 차세대통신연구센터 부센터장 부사장(50세)은 5세대 이동통신(5G) 선행기술 개발과 상용화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한 통신분야 전문가다. AI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통신기술 개발하고 6G 에코시스템 구축 등을 리딩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외에도 AI 가전의 기능 고도화와 차세대 제품군의 센서 개발 등의 성과를 창출한 홍주선 DX 부문 생활가전(DA) 사업부 회로개발그룹장 부사장(53세)을 비롯해 △김기환 DX 부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 Immersive S/W개발그룹장 부사장(49세) △김우일 DS 부문 S.LSI 사업부 AI SOC-P/J 상무(46세) △박미라 DS 부문 제조&기술담당 MI 기술팀 마스터(46세) 등이 승진 명단에 포함됐다.
김 부사장은 비주얼 S/W, 그래픽 개발 경험이 풍부한 AI 비전 분야 전문가로서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확장현실(XR) 제품 차별화와 완성도 향상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김 상무는 시스템온칩(SOC) 성능 향상과 안정성 확보를 주도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 공로를 인정 받았고, 박 마스터는 AI 기반 공정 모니터링과 품질 사고 예측 자동화 등 계측 고도화를 주도하며 수율과 생산성을 향상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여성·외국인 리더도 발탁했다.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역량이 검증된 여성·외국인 리더들의 발탁하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다양성을 갖춘 혁신적 조직문화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서정아 DX 부문 MX사업부 디지털 커머스 팀장 부사장(53세)을 비롯해 시티촉(Sitthichoke) DX 부문 동남아총괄 TSE-S법인 상무(52세)등이 승진 명단에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현재의 경영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성과주의 원칙 하에 검증된 인재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등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며 "주요 사업의 지속 성장을 이끌 리더십을 보강하는 한편 신성장 동력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 신기술 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한 가운데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