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4959_656660_4856.jpeg)
한국GM이 사무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한다.
신청한 직원에게는 위로금으로 기준연봉 2년치를 지급하고, 10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대상은 차장급 팀장부터 임원까지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한국GM 소속 직원수는 지난해 말 기준 8789명으로 사무직 근로자 수는 1200~1300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희망퇴직 대상자는 약 300~350명 가량이다.
현재까지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은 약 45명으로 전해졌다. 한국GM은 신청 인원수가 저조하자 일반 직원까지 범위를 확대하려고 했지만 노조의 반대로 무산된 상태다.
이 같은 결정은 글로벌 완성차 시장 부진 지속으로 GM 본사가 진행하고 있는 조직 효율화 작업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8월 GM은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사업 부문 정규 직원 1000명 이상에 대한 정리해고에 나선바 있다. 또 중국 시장에서의 제조 및 영업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한국GM 내부적으로는 사실상 구조조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신규 채용이 이뤄지지 않은 채 기존 인력만 줄이는 행보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한국GM이 우리 정부에 제출한 외국인투자지역 신청 시기와 비교하면 직원수는 1만7여 명에서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황이다.
내부 직원들의 불만도 상당히 높아진 상태다. 기존 직원들의 업무 강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팀장 공백을 직원들이 고스란히 떠안을 수 밖에 없어 반대 입장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정재헌 한국GM지부 사무노동실장은 "충원 없는 인력 감축은 사실상 구조조정"이라며 "사측이 일반 직원까지 범위를 확대하려고 하고 있어 이의를 제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희망퇴직만 이뤄지면 기존의 직원들의 업무 피로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사측과 계속 대화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GM한국사업장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속도와 우수성을 최적화할 필요가 있다. 이는 효율적인 운영, 적절한 팀 구조 확립, 그리고 사업의 핵심 우선순위에 집중하는 것을 포함한다”며 “자격을 갖춘 직원들이 경력 전환을 원하거나 조기 은퇴를 희망할 경우,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