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5637_657459_650.jpg)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 표명이 화장품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2월 9일 중국 정치국 회의에서 경기 부양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확인되면서, 화장품 업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다올투자증권이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중국 정부는 통화 정책 기조를 '온건'에서 '적당히 완화'로 수정하고, 재정 정책에 있어서도 '더 적극적'인 접근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방위적인 내수 확대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정책 변화에 따라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아모레퍼시픽과 코스맥스의 주가가 각각 7%와 14% 상승했다. 글로벌 화장품 업계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나타났는데, 일본의 시세이도 주가가 4%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의 경쟁 심화와 경기 부진이 동시에 작용하여 중국 화장품 매출이 부진했던 만큼, 중국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소매 판매 데이터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글로벌 화장품 업체들의 주가 낙폭도 완화되고 있다. 에스티로더, Ulta Beauty, ELF Beauty의 1개월 주가 상승률은 각각 26%, 10%, 5%를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에스티로더의 임원인 폴 프리부르(Paul J. Fribourg)가 자신이 운영하는 콘티그룹을 통해 2500만 달러 규모의 지분을 매입했다는 점이다. 이는 프리부르가 2006년 에스티로더에 합류한 이후 첫 지분 매입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유의미한 반등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2025년 선케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국내 화장품의 경쟁력은 가성비와 기초 화장품, 특히 선케어에 있다"며 "2025년에도 미국과 선케어 비중이 높은 업체들을 중점적으로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올투자증권은 블랙프라이데이 성과에 따라 4분기 호실적이 기대되는 에이피알을 최우선 추천 종목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2025년 중국에서의 구조조정 완료와 미국 내 신규 브랜드 런칭을 앞둔 아모레퍼시픽과 선케어 비중이 높은 국내 ODM 업체인 한국콜마를 차선으로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