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핵 소추안의 국회 통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됨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증시에 다시 유입됐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계속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엇갈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49p(0.22%) 하락한 2488.9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일 대비 16.62p(0.67%) 오른 2511.08로 출발해 장 초반 2515.62까지 올랐으나 상승폭을 줄이면서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680억원, 2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4767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는 2.17%나 뛰었고 네이버(1.90%), 셀트리온(1.45%), 삼성바이오로직스(1.32%)도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기아는 2.85%나 급랐했고 현대차 역시 1.86% 하락했다. 이어 삼성전자(-0.89%), LG에너지솔루션(-0.50%), KB금융(-0.47%), 삼성전자우(-0.11%)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개인 투자자들이 밀어올렸다. 지수는 장 초반 701.67까지 올랐으나 상승폭을 줄이며 전일 대비 4.80p(0.69%) 오른 698.53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49억원, 77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209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밀어올렸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2036억원, 6조8831억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 대비 2.0원 오른 1435.0원에 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됐지만 높은 수준의 원·달러 환율이 계속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