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CEO스코어]](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6225_658149_178.jpg)
국내 대기업들의 인수·합병(M&A) 투자가 올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국내 소비 침체 등으로 기업들이 투자에 신중을 기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 자료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361개 기업의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M&A 투자 규모는 8조58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9.3% 감소한 수치다.
공격적 인수합병을 통해 확장전략을 펴오던 카카오를 비롯해 SK, 네이버 등이 올해 M&A 투자를 대폭 줄였다.
M&A 건수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완료된 M&A는 50건으로, 전년(87건) 대비 42.5% 감소했다. 2022년의 150건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대형 M&A 거래도 드물었다. 올해 1조원 이상 규모의 M&A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유일했다. 대한항공은 4년간의 기업 결합 승인 과정을 거쳐 총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63.88%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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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공격적인 M&A 전략으로 주목받았던 기업들도 올해는 투자를 자제했다. 카카오는 2022년 15건, 2023년 8건의 M&A를 진행했으나, 올해는 테인스밸리 인수 1건에 그쳤다. SK와 네이버 역시 예년에 비해 눈에 띄는 M&A를 하지 않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이나맥 지분 95.15% 인수(8207억원), E1의 평택에너지서비스 인수(5943억원), 사조대림의 인그리디언코리아 인수(3954억원) 등이 올해 주요 M&A 거래로 꼽혔다.
기업별로는 LS일렉트릭이 5건으로 가장 많은 M&A를 진행했으며, E1, 사조대림, SK케미칼, DB손해보험, LX인터내셔널, 티케이지태광 등이 각각 2건의 M&A를 완료했다.
한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한온시스템 인수,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에이비엘생명보험 인수, 한화시스템-한화오션의 필리조선소 인수 등 대형 거래들이 아직 진행 중이어서, 향후 M&A 시장의 변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