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있다.[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6337_658288_5420.jpg)
정부가 1기 신도시 재건축을 위한 이주 지원용 주택(이주주택) 7700가구를 분당, 평촌, 산본 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재건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거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1기 신도시 생활권별로 재건축 이주가구를 수용할 주택공급 총량이 충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오는 19일 1기 신도시 이주대책과 광역교통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분당에 사는 분들이 이사 갈 수 있는 지역 내에서 진행되는 정비사업, 인허가 물량을 지자체와 협의해 뽑아봤더니 총량적으로는 이사 수요보다 신규 입주 물량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역별, 시기별로 발생할 수 있는 일시적인 공급 '미스매칭'을 보완하기 위해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주주택 공급 방식으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설한 아파트를 이주용으로 활용한 뒤 리모델링해 공공분양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국토부는 내년부터 유휴부지에 새로운 주택 건설을 시작해 선도지구 이주 시작 시점에 맞춰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주 지원용 주택 공급을 위해 성남 분당구 야탑동 성남중앙도서관 인근 보건소 부지 0.03㎢를 이달 23일부터 2026년 12월 22일까지 2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 부지에는 약 1500가구의 이주용 주택이 건설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선도지구 재건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이를 통해 확충된 물량으로 2·3차 이주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자체별 선도지구 선정 물량은 분당 1만948가구, 일산 8912가구, 평촌 5460가구, 중동 5959가구, 산본 4629가구 등 총 3만5897가구다. 별도 물량으로 선정한 2개 구역을 포함하면 총 3만7266가구에 달한다.
박 장관은 1기 신도시 재건축의 지속적인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1기 신도시 재건축은 여야 모두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고, 총선에서도 여야가 공히 같은 공약을 걸어 여야 합의로 법이 통과됐다"며 "윤석열 정부가 특별히 만들어낸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상황과 관계 없이 원래 스케줄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1기 신도시 선도지구는 2027년 착공, 2030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장관은 이 일정이 대통령실의 특별한 주문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