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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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4.25~4.5% 범위로 낮아졌다. 

이번 결정은 11대 1로 이뤄졌으며, 베스 해멕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연준은 올해 들어 세 차례에 걸쳐 총 1%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2025년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가 상당히 상향 조정됐다는 것이다. 9월 전망에서는 4차례 인하를 예상했으나, 이번에는 2차례로 축소됐다. 이는 연준이 예상보다 매파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조정을 고려할 때 더욱 신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성명서에 "규모와 시점(the extent and timing)을 고려하겠다"는 문구를 추가해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따른 위험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일부 위원들은 관세 등 트럼프 정책을 반영했지만, 그렇지 않은 위원들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향후 금리 정책이 인하가 아닌 동결 또는 인상으로 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여전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결정으로 인해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고평가된 기업들을 중심으로 주가 조정 압력이 예상된다. S&P500 지수는 최근 52주 저점 대비 40% 이상 상승했으며, 투자자들의 낙관론도 평균의 표준편차 2 수준으로 높아진 상태다.

유진투자증권은 "국내 증시에서는 환율 상승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원달러 환율 상승기에 강세를 보였던 에너지, 기계, 조선, 운송, 자동차, 필수소비재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봤다. 

허재환 연구원은 "미국 금리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둔화되고 있는 만큼, 선별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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