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홈'이 탑재된 삼성전자 스크린 가전 신제품과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출처=삼성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6399_658349_1539.jpg)
국내 가전 업계 양대산맥인 삼성과 LG전자가 내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인공지능(AI) 기술력을 겨룬다. 미래 주요 먹거리로 떠오른 최신 AI 기술을 공개하면서 시장 트렌드 주도 경쟁에도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7∼10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다이브 인'(Dive In)을 주제로 열리는 CES 2025에서 'AI 홈'이 탑재된 스크린 가전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AI 홈'은 제품에 탑재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 연결된 모든 가전을 원격으로 모니터링∙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CES 무대에서 새롭게 선보일 'AI 홈' 탑재 스크린 가전은 9형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와 7형 터치스크린을 각각 탑재한 비스포크 세탁기∙건조기다. 스크린 기반의 'AI 홈'을 통해 차별화된 가전 연결 경험을 제공한다.
LG전자는 CES 개막에 앞서 자사 혁신과 비전을 소개하는 ‘LG 월드 프리미어’를 열고 AI 역량과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사 관계자 등 1000여 명을 초청한 자리에서 조주완 CEO가 대표 연사로 등단해 AI로 변화하는 다양한 일상을 소개한다.
LG전자는 연초 CES에서 AI가 사용자를 배려하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공감 지능으로 재정의한 바 있다.
아울러 LG전자의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을 맡고 있는 VS 사업본부는 내년 CES에서 AI를 적용한 첨단 모빌리티 기술인 ‘인캐빈 센싱’ 솔루션을 시뮬레이션으로 체험하는 공간도 마련한다.
인캐빈 센싱은 운전자와 차량 내부 공간을 감지하는 솔루션을 말한다.
특히 솔루션에 AI 기술이 탑재돼 운전자의 주행 편의를 극대화 한다. 외국어로 표기돼 있는 도로 교통 표지판을 실시간으로 번역하고, 표지판의 의미를 설명해 주는 방식이다. 운전 중 운전자가 관심 깊게 본 랜드마크나 조형물 등을 센서가 자동 인식해 기억한다.
또 주행이 끝나면 디스플레이에 기억해 둔 장소나 조형물에 대해 알려준다거나, 운전 중 졸음과 부주의한 행동 정도를 판단해 안전운행 점수도 알려준다.
VS 사업본부가 CES에서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완성차 기업 고객 대상으로 비공개 부스만 운영해 왔다. 하지만 내년에는 LG전자 부스 내 체험존을 꾸미고 자사 최신 기술력을 공개할 예정이다.
양사가 올해에 이어 내년 CES에서도 AI를 적극 선보이는 것은 관련 시장의 높은 잠재력 때문이다. 글로벌 AI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토대로 올해 260조원 안팎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1359억 달러(약 196조원)를 기록한 전 세계 AI 시장 규모는 올해 1840억 달러(약 266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30년에는 해당 규모가 8276억 달러(약 1200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글로벌 경기 침체로 부진에 빠진 가전 시장에서 AI가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은용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은 “가전 제품에 AI 기술이 적용되면서 소비자 기대 요인도 일반 가전 제품과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며 “지속적인 데이터 학습을 통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와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통한 비용 절감이 AI 가전 선택에 있어 중요한 고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가 CES 2025에서 공감지능(AI)을 적용한 첨단 모빌리티 기술인 ‘인캐빈 센싱’ 솔루션을 시뮬레이션으로 체험하는 공간을 마련한다. 모델이 콘셉트 차량에서 가상 운전 시뮬레이션을 체험하는 모습. [출처=LG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6399_658350_16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