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롯데케미칼]](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6471_658448_215.jpeg)
롯데케미칼이 2조원대 회사채의 재무약정 위반이 발생하게 한 특약을 조정하고 유동성 우려를 잠재웠다.
롯데케미칼은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14개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계약 조항 내 실적 관련 재무 특약 조정이 가결됐다고 19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각 회사채에 대한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14개 공모 회사채의 실적 관련 재무 특약 조항을 삭제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해당 14개 회사채의 약정 중 3개년 누적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이자비용'을 5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항목을 충족하지 못했다.
석유화학 업황 침체에 따른 수익성 저하 여파로 지난 9월 말 기준 롯데케미칼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이자비용'은 4.3배에 그쳤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27일 사채권자집회 공고 및 공시 이후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했다. 롯데그룹도 롯데월드타워를 활용해 은행 보증을 추가하는 등 해당 회사채의 신용보강을 목적으로 주채권은행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왔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성낙선 롯데케미칼 재무혁신본부장(CFO)은 "내년 만기 채권의 경우 주가수익스와프(PRS) 등 자금 조달 계획을 통해 대응할 예정"이라며 "내년 부채비율은 올해 대비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10월 기준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해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을 확보해 안정적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규 및 경상 투자는 계획 조정을 통해 현금흐름 개선 및 투자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규모 현금 유출이 수반되는 신규 및 경상 투자는 계획 조정을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 중이다. 공장 가동 최적화 및 원가 절감을 위한 'Operational Excellence' 프로젝트를 상반기 여수공장에 이어 하반기 대산공장까지 확대 운영 하고 있다.
더불어 에셋라이트 전략 방향에 따라 저효율 사업 구조조정, 비핵심 사업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의 청산을 결정했으며 해외 자회사 지분 활용을 통해 1조3000억원의 유동성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