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부동산 업계ⓒebn 자료 사진
▶ 서울 부동산 업계ⓒebn 자료 사진

부동산 개발업과 임대업 등 국내 부동산서비스산업이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관련 산업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7% 감소하며 약 219조2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9.1%를 차지하는 수치다.

2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도 부동산서비스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개발업, 중개업, 임대업 등 전통적 부동산 분야와 리츠 및 프롭테크를 포함한 전체 산업의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전년보다 23.5% 줄어든 7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부동산개발업과 임대업의 매출 감소 폭이 컸으며 각각 -21조9000억원과 -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사업체 수는 전국적으로 증가했으나 경기 침체로 인해 경영 성과 악화를 겪은 기업들이 많았다. 작년 말 기준 전국 부동산서비스 사업체 수는 28만2676개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 그러나 전체 사업체 중 절반 가까운 49.1%가 "전년에 비해 경영 성과가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종사자 현황도 연령 및 성별 간 차이를 보였다. 전체 종사자 수는 80만2223명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업종별로는 명암이 엇갈렸다.

공인중개서비스와 개발업 종사자는 늘어난 반면, 임대업과 관리업 종사자는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전체의 62.5%를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많았고, 성별에서는 남성 비중이 여성의 두 배에 달했다(남성 64.1%, 여성 35.9%). 다만 공인중개서비스 분야에서는 여성 종사자 비율(50.1%)이 남성을 넘어섰다.

매출 규모에서는 업종 간 격차가 두드러졌다. 부동산금융서비스 분야의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약 134억7천만원으로 가장 높았던 반면, 공인중개서비스는 평균 약 5000만원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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