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홈페이지 갈무리[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6650_658661_3431.jpg)
중국산 철강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여부가 한국 철강업계의 중기 전망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2025년 1분기로 예정된 중국산 후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 결정이 업계의 주요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2024년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5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6%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754억원으로 46.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매출액 5.8조원, 영업이익 1173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현대제철은 3분기의 판매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4분기에는 판매량 증가와 고정비 부담 해소가 예상된다. 그러나 고로 스프레드 축소,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봉형강 원가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요인으로 수익성은 예년 수준을 하회할 전망이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1.3%로, 2018~2023년 평균인 4.4%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실제 정책 발표 이후 중국과 한국의 철강 가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실수요 개선에 대한 의구심이 가격 상승을 제약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급 제약이 업황 개선을 견인할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중국산 철강에 대한 한국 정부의 반덤핑 관세 부과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후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는 2025년 1분기 중 결정될 예정이다. 최근 현대제철이 중국 및 일본산 열연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신청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주목할 만하다.
박광래 연구원은 "국내 철강 시장에서 수입산이 30% 이상을 차지하는 점을 고려할 때, 반덤핑 관세 부과는 현대제철의 경쟁력 강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런 정책 결정이 향후 국내 철강 산업의 구조와 경쟁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