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힌턴 교수 [사진=연합뉴스]
제프리 힌턴 교수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 기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가 AI가 인류 존속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다시 한 번 제기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힌턴 교수는 최근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AI 기술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고 우려하며, 향후 30년 이내에 인류 멸종 가능성을 10~20%로 진단했다. 이는 이전 그의 주장보다 더욱 비관적인 예측이다.  

힌턴 교수는 "인류는 우리 자신보다 더 똑똑한 것을 상대해본 적이 없다"며, 더 지능적인 존재가 덜 지능적인 존재를 통제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일한 예로 아기가 엄마를 통제하는 상황을 언급했다. 강력한 AI 시스템 앞에서 인간은 유아와 같은 위치에 처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또한 현재 많은 전문가들이 20년 이내에 사람보다 더 똑똑한 AI가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를 "매우 무서운 전망"으로 평가했다. 특히 기술 개발 속도가 자신의 초기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면서 정부 차원의 규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힌턴 교수는 대기업들에게만 안전 연구를 맡기는 것은 충분하지 않으며,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기업이 안전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도록 강제할 유일한 방법은 정부 규제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AI 머신러닝의 기초를 확립하며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힌턴 교수는 구글 부사장을 역임했으나 지난해 회사를 떠났다. 이후 그는 자유롭게 AI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 결별했다고 전하면서 내부고발자로도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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