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문 엔지니어가 ‘삼성 AI 구독클럽’ 고객을 위한 방문케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 전문 엔지니어가 ‘삼성 AI 구독클럽’ 고객을 위한 방문케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 진입에 국내 가전 구독 시장이 치열해지고 있다. 구독 시장을 선도하던 LG전자는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30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양한 혜택을 앞세워 가전 구독 서비스 판매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1일부터 구독 서비스인 ‘AI 구독클럽’ 서비스를 전국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에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TV,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을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 모델을 운영하고, ‘올인원’ 요금제와 ‘스마트’ 요금제 등 2개 요금제를 제공한다.

올인원 요금제는 △제품 △무상 수리 서비스 △방문 케어 △셀프 케어 등을 선택적으로 결합할 수 있고, 스마트 요금제는 제품 구매와 함께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만 선택이 가능하다. 무상 수리 서비스와 케어 서비스를 각각 선택할 수 있다.

삼성은 CJ더마켓, SK브로드밴드, 밀리의 서재 등 다양한 기업과 협업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가전 구독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가전 구독 서비스에 나선 건 가전 구독의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부터 대형 가전 구독 사업을 시작했던 LG전자의 구독 사업 매출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3000억원을 돌파했다.

LG전자 가전구독. [제공=LG전자]
LG전자 가전구독. [제공=LG전자]

LG전자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구독 매출 비중은 지난해 15%에서 현재 20%를 넘어섰다”며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기 낮은 진입비용과 맞춤형 서비스에 고객들이 지갑을 열며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을 구매하는 고객 10명 중 3명 이상이 구독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진입에 LG전자도 다양한 할인 혜택으로 대항하는 한편, 국내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신규로 2개 이상 다른 제품군 구독 시 월 요금 최대 10% 할인, 기존 구독 계약에 추가로 다른 제품군 구독 시 월 요금 최대 10% 할인, 가전 30만원 이상 구매 이력이 있고 신규 구독 시 월 최대 10%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 중이다.

LG전자는 국내에서 쌓은 가전 구독 경험을 기반으로 전 세계 국가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구독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미 올해 3월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정수기, 세탁기, 건조기 등 다양한 제품을 구독할 수 있는 ‘LG 렌트업’을 선보인 바 있다. 대만은 7월부터 일부 채널을 통해 구독 사업을 시작했으며, 나아가 10월에는 태국에서도 구독 판매를 개시했다.

LG전자는 우선 방콕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한 뒤 추후 태국 전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구독 서비스가 경제적 부담이 적고 가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어 LG전자는 현재 인도 및 기타 아시아 국가 진입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도 진출할 것으로 보여진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