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구독클럽' 서비스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AI 구독클럽' 서비스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2월부터 '가전 구독'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LG전자와의 본격적인 전면전을 시작했다. 

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부터 'AI 구독클럽' 서비스를 전국 삼성스토어와 온라인 쇼핑몰 삼성닷컴에서 시작했다. 

가전 구독은 월 구독료를 지불하고 일정 기간 제품을 사용한 다음 구독 기간이 만료되면 제품을 양도받거나 재계약을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가전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든 만큼,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어 인기다. 동시에 수리와 관리 등의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어 소비자 확대에 유리하다. 삼성전자가 가전 구독 시장에 뛰어든 배경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삼성전자의 AI 구독클럽은 △주방가전 △생활가전 △TV △모니터 등 상품에 적용된다. 계약기간은 최단 3년에서 최장 5년이다. 가입 후 중도 해지는 불가능하다. 

AI 구독클럽에 가입하면 소비자는 약 90% 이상 AI 가전으로 구성된 상품을 월 10만원 안팎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요금제와 제휴 서비스를 중점으로 LG전자와의 경쟁에서 시장 선점에 나설 전망이다.

제공 서비스는 올인원과 스마트 두 가지 방식 중 선택 가능하다. 올인원 요금제는 삼성카드를 발급해야 이용할 수 있고, 신라면세점, 에버랜드, CJ제일제당 등 관계사와의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올인원은 케어와 무상 수리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스마트는 케어 및 무상수리의 경우 별도 요금 신청이 필요하다. 올인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품질보증 기간이 경과해도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서비스 대상자는 신규 소비자가 아닌 기존 삼성전자 가전제품 보유자도 가능하다. 제품에 따라 900~2000원대 케어 서비스를 60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를 통해 정기 제품 종합 점검, 소모품 교체, 내·외부 청소 등을 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B2B인 가전 및 로봇 등의 기업 사업 등의 제품을 포함해 총 300개 이상의 구독 적용 품목을 보유했다. 계약 기간은 최소 3년에서 최대 6년까지다. 케어 및 무상수리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별도 구독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유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앞서 LG전자는 2009년 정수기 렌털 사업을 통해 처음 구독 사업에 뛰어들었다. 2022년에는 생활가전에서 보유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대형 가전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가전 구독 소비자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자회사 하이케어솔루션을 설립하며 가전 구독 명가로 거듭났다. 

LG전자의 가전 구독 사업은 연평균 30%대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올해 3분기 1조237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에는 96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가전 구독의 주요 고객층은 1인 가구나 신혼부부 등의 젊은 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혼자 사는 1인 가구와 신혼부부 등의 경우 가전 제품을 직접 구매하기에는 부담이 되지만 구독을 통해 초기 비용을 저렴하게 산정할 수 있어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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