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7982_660156_5019.jpg)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작년 11월 경상수지는 93억달러(한화 약 13조5300억원) 흑자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외국인 배당 증가 등으로 1년 만에 적자(-2억9000만달러)를 낸 뒤 △5월(89억2000만달러) △6월(125억6000만달러) △7월(89억7000만달러) △8월(65억2000만달러) △9월(109억4000만달러) △10월(97억8000만달러)에 이어 7개월 연속 흑자다.
1∼11월 누적 경상수지는 835억4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기(280억7000만달러)와 비교해 554억7000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상품수지(97억5000만달러)는 작년 4월 이후 20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흑자 규모도 10월(81억2000만달러)과 비교해 16억달러 이상 늘었다.
수출(571억달러)은 1년 전보다 1.2% 늘었다. 2023년 10월에 1년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반등한 뒤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수출 증가율은 10월(4.0%)·전년 11월(6.7%)보다 낮아졌다.
품목 가운데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29.8%) △정보통신기기(8.5%) △철강제품(0.8%)은 늘었고, 지역별로는 동남아(9.1%)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석유제품(-18.6%), 승용차(-14.1%), 기계류 및 정밀기기(-12.5%) 품목 수출과 대(對) 미국(-5.2%), 일본(-2.4%), 중국(-0.7%) 수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473억5000만달러)은 4.4% 감소했다. 석유제품(-19.4%), 화학공업제품(-17.2%), 원유(-16.8%), 석탄(-12.5%) 등 원자재 수입이 10.2% 감소하면서 영향을 미쳤다.
승용차(-30.9%), 곡물(-10.2%)을 비롯한 소비재 수입은 6.3% 감소했다.
반면 반도체 제조장비(77.4%), 반도체(24.5%) 등 자본재 수입은 11.3%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20억9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가 전월(-17억3000만달러)보다는 크지만, 전년 같은 달(-22억1000만달러)과 비교하면 감소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는 7억6000만달러 적자였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9억4000만달러로 10월(34억5000만달러)보다 감소했다. 이는 분기 배당 지급 등으로 배당소득 수지 흑자(6억달러)가 한 달 사이 18억9000만달러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1월 중 97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8억4000만달러 늘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채권을 중심으로 3억9000만달러 증가,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주식 위주로 21억2000만달러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