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을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이동하고 있다. [제공=연합]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을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이동하고 있다. [제공=연합]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한국 경제계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초청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와 교류를 강화하며 양국 간 관계 증진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취임식과 함께 같은 날 저녁 열릴 무도회에도 참석한다. 무도회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직접 참여할 예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은 이번 무도회에 초청된 유일한 한국 기업인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의 초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두 사람은 오랜 친분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정 회장은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트럼프 주니어와 시간을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 짧지만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우오현 SM그룹 회장 역시 한미친선협회의 추천으로 초청을 받아 다음 주말 출국할 예정이다. 우 회장은 한미동맹재단 고문으로 활동하며 한미 교류 증진에 힘써왔다. 앞서 우 회장은 지난 2017년에도 트럼프 대통령 1기 취임식에 초대되어 참석한 바 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도 이번 행사 초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SPC그룹 측은 허 회장이 한미친선협회의 추천으로 초청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허 회장은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한 당시 '한국 경제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했으며, 이후 미국 내 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파리바게뜨 운영사로 잘 알려진 SPC그룹은 최근 텍사스주 벌리슨시에 약 1억6000만 달러를 투자해 제빵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하며 양국 간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류진 풍산그룹 회장 겸 한국경제인협회장도 이번 행사에 초대받았다. 류 회장은 대표적인 '미국통' 경제인으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 공화당 인사들과 오랜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번 행사는 한국 경제계 주요 인물들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영향력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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