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의대 정원에 반발한 전국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과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제공=연합]
▶ 정부의 의대 정원에 반발한 전국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과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제공=연합]

2025학년도 대입 정시 모집에서 의약학계열(의대·치대·한의대·약대) 지원자가 전년 대비 3000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의대 모집정원이 확대된 여파로 분석된다.

8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의약학계열 지원 건수는 총 2만2546건으로, 전년 대비 3509건(18.4%) 늘었다. 이 중 의대 지원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이며 전년보다 2421건이 늘었고, 약대가 588건, 한의대가 266건, 치대가 234건 증가했다. 모든 계열에서 고르게 지원자가 늘어난 모습이다.

특히 지방권에서의 지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체 증가분 중 지방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78.2%에 달해 지방 대학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지원 경쟁률에서는 한의대가 평균 10.5대 1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약대가 뒤이어 9.0대 1, 의대와 치대로 갈수록 각각 6.6대 1과 6.1대 1을 나타냈다. 제주대학교 약학과는 경쟁률이 무려 57.0대 1로 집계돼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국대학교(WISE) 한의대와 가천대학교 한의대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이를 통해 최상위권 학생들이 주요 대학들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 고득점 학생들이 주로 의약학계열에 몰리면서 중복 합격 사례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합격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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