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대 의협 회장선거 후보자합동설명회(정견발표회-중앙)에서 김택우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제공=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8085_660282_378.jpg)
대한의사협회(의협)는 8일 전자투표로 진행된 제43대 회장 보궐선거 결선투표 결과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이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탄핵된 임현택 전 회장의 잔여 임기를 맡을 차기 리더를 선출하는 과정이었다.
김 회장은 총 유효 투표수 2만8167표 중 과반을 넘는 1만7007표(60.38%)를 얻으며 경쟁자인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1만1160표, 39.62%)를 제쳤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이날 즉시 취임해 2027년 4월 말까지 약 2년 3개월 동안 의협을 이끌 예정이다.
이번 결선투표에 앞서 진행된 지난 2~4일의 1차 투표에서는 두 후보 포함 총 다섯 명이 경쟁했다. 당시 김 후보가 가장 많은 득표율인 27.66%(8103표)를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고, 주 후보가 뒤를 이어 최종 결선을 치렀다.
김 신임 회장의 당선은 현재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 국면에서 중요한 변화가 예상된다. 그는 출마 당시부터 정부의 의료 정책, 특히 의대 증원 계획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를 ‘의료 농단’으로 규정한 바 있어서다.
또한 그는 “정부가 추진 중인 모든 의료 정책을 잠정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정부 강경 기조를 지속할 뜻을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해 초 비상대책위원장직 수행 도중 전공의 집단행동 교사 및 업무방해 혐의로 조사받아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이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전공의를 중심으로 지지를 받았다.
그는 선거 공약으로 사직 전공의와 휴학 의대생 지원 강화, 수가 개선 및 의료소송 지원 확대 등을 내걸었다. 또한 의대생에게 준회원 자격 부여와 더불어 전공의 수련과 교육 정상화를 통해 젊은 의료 인력을 위한 환경 조성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의협 산하 의료정책연구원의 기능 강화를 약속하며 향후 정책 개발과 연구 기반 확대에도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