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부인 한지희 여사가 지난 1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고 있다. [출처=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부인 한지희 여사가 지난 1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고 있다. [출처=신세계그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을 받아 내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트럼프 주니어의 첫 공식 방한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23일 “트럼프 주니어가 정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해 국내 주요 기업 인사들과 비공개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현재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사적 친분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측은 신앙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개인적 신뢰를 쌓아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정 회장이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 ‘마러라고(Mar-a-Lago)’를 방문해 트럼프 주니어는 물론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도 면담을 가진 바 있다.

정 회장은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트럼프 주니어의 주선으로 미 정계 주요 인사들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정 회장의 광범위한 인맥은 국내 재계에 트럼프 행정부와의 연결고리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통상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더욱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

특히 트럼프 주니어는 백악관 내 공식 직책은 없지만, 실질적으로 아버지의 최측근이자 정책 결정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막후 실세’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방한이 단순한 친선 방문을 넘어 한미 경제 교류와 통상 현안에 대해 비공식적 논의가 이뤄지는 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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