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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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증권시장에서 액면변경을 실시한 상장법인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아세아제지를 포함한 총 37개 기업이 액면변경을 단행해 전년의 28개사 대비 32% 증가했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간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액면변경을 실시한 기업은 7개사로, 전년의 14개사에서 절반으로 감소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30개사가 액면변경을 실시해 전년의 14개사에서 2배 이상 증가했다.

액면변경의 유형은 시장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주식거래 유통성 제고를 위한 액면분할이 주를 이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액면병합이 다수를 차지했다. 전체적으로 20개사가 액면분할을, 17개사가 액면병합을 실시했다.

액면분할의 경우,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한 기업이 7개사로 가장 많았고, 25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 기업이 4개사로 그 뒤를 이었다. 액면병합에서는 100원에서 500원으로 병합한 기업이 5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200원에서 500원, 100원에서 1,000원으로 병합한 기업이 각각 4개사였다.

작년 말 기준 증권시장에는 1주당 100원, 200원, 500원, 1000원, 2500원, 5000원 등 6종류의 액면주식과 무액면주식이 유통되고 있다. 이 중 500원 액면주식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전체의 50.47%가, 코스닥시장에서는 75.13%가 500원 액면주식이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다양한 액면금액의 주식이 유통되고 있어 투자자들이 주가를 단순 비교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투자 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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