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가 국내 주식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새로운 지수를 선보인다. 유가증권·코스닥시장의 통합 시황 지수로 투자 정보 정확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13일부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모두 포괄하는 'KRX TMI(Total Market Index)'와 이를 기반으로 한 4종의 규모별 지수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KRX TMI는 기존 코스피 지수와 달리 양대 시장의 모든 보통주 종목을 대상으로 하되, 투자 적격 종목만을 선별해 구성된다. 이 지수는 유동 시가총액 가중 방식을 채택해 실제 거래 가능한 주식만을 고려한다는 점에서 기존 코스피 지수와 차별화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KRX TMI를 통해 한국 주식시장 전반에 대한 보다 정확한 시황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KRX TMI를 기반으로 중대형, 중형, 소형, 초소형 등 4종의 규모별 지수도 함께 선보인다. 이 지수들은 소속 시장과 관계없이 개별 종목의 시가총액 규모만을 기준으로 분류된다. 이는 기존에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 각각에 대해 산출되던 규모별 지수와는 달리, 시장 간 일관된 비교를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새로운 지수들의 기준 시점과 지수는 2010년 4월 1일 1000p로 설정되며, 분기별로 정기 변경될 예정이다. KRX TMI는 부적격 종목을 제외한 모든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종목을 포함하며, 규모별 지수는 누적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추가 분류된다.
한국 주식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최상위 시황 및 벤치마크 지수가 마련돼 보다 효율적이고 완비된 지수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실제 투자 가능성을 고려한 설계로 코스피 대비 벤치마크로서의 투자 및 복제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통합 시장 기준의 일관된 대·중·소형주 정보 제공을 통해 시장 간, 종목 간 시가총액 비교 가능성을 높이고, 해외 주요 지수 사업자들과 같은 수준의 체계적이고 경쟁력 있는 지수 개발 및 관리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