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서울 오피스빌딩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며 총 거래금액이 1조8509억원에 이르렀다. 전월 대비 334.4% 상승한 수치로, 2019년 이래 최대 규모다.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4년 11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임대 시장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강남구와 서초구를 포함한 GBD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집중됐다. 특히 종로구 평동의 ‘디타워(돈의문)’는 약 8953억원에 거래되며 시장의 주요 주역으로 떠올랐다. 여의도동의 ‘미래에셋증권빌딩’과 중구 회현동3가의 ‘서울N스퀘어’도 각각 3727억원과 1545억원에 매매됐다.
거래량 또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서울에서 발생한 오피스빌딩 거래량은 총 11건으로 전월 대비 약 57.1% 상승했다. 주요 권역별로 살펴보면 CBD에서는 전월 대비 거래량이 세 배 증가했으며, YBD와 GBD에서도 각각 두 배와 소폭 상승하며 전체 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
사무실 집합 시장 역시 눈길을 끌었다. 전체 거래량은 전월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반면, 거래금액은 감소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서초구 양재동 소재 '하이브랜드'에서만 약 794억원 규모로 대규모 거래가 이뤄지며 GBD 지역에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법인 간 매매 비중도 두드러졌다. 오피스빌딩 및 사무실 집합 시장 모두 법인 간 거래가 압도적 비율을 차지했으며, 이들 간 매매 금액 역시 전체 금액 중 가장 큰 몫을 차지했다.
공실률은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이었다고 평가된다. 부동산플래닛은 방문 조사 및 임대 안내문 분석을 통해 공실률이 평균 자연공실률(5%)보다 낮은 수준인 약 2.75%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돈의문 디타워 등 대형 건물들이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면서 서울 오피스빌딩 시장은 최근 몇 년간 보기 드문 호황기를 맞았다”며 “투자자들은 공실률 안정성 덕분에 오피스빌딩을 유망 자산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