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출처=뤼튼테크놀로지스]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출처=뤼튼테크놀로지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주한캐나다대사관과 공동으로 ‘한-캐 배터리 순환경제 세미나 및 B2B 상담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주한캐나다대사관 제안에 따라 폐배터리 재활용·재이용 분야 기업 간 공동 연구, 시범 프로젝트 추진, 기술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캐나다는 지난해 7월 발표된 한국의 ‘사용후 배터리 정책’에 관심을 갖고 캐나다 외교통상개발부, 국가연구위원회, 관련 분야 11개 기업으로 경제사절단을 꾸려 13일 방한했다.

특히 자국의 AICTD 프로그램과 폐배터리 재활용을 연계해 한국 기업들과 구체적 협력 모델을 발굴·추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CTD(Advancing International Clean Technology Demonstrations)는 기술력 있는 캐나다 중소기업이 인도-태평양 지역 현지 기업과 기술 실증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과제 당 5000만원~3억원을 지원하는 청정기술 사업화 촉진 프로그램이다. 

세미나는 타마라 모휘니 주한 캐나다 대사, 이상목 생기원장 기념사를 시작으로, 캐나다의 인도-태평양 전략, AICTD 프로그램과 실증 프로젝트 지원금 소개 순서로 진행된다. 

이어 한국 정부의 ‘배터리 산업 육성 지원 정책’, ‘순환경제 사업화 지원 정책’과 캐나다의 배터리 생태계, 캐나다 국가연구위원회 산업연구지원 프로그램(NRC-IRAP) 소개도 뒤따른다. 

기업간거래(B2B) 상담회는 배터리 관련 양국 기업들이 관심 분야 기업과의 상담을 통해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배터리 전극 효율화, 배터리 수명 연장, 전기차 충전기, 전기차 부품 재사용과 변환 키트, 염수와 폐수 리튬 추출, 산업 폐수처리와 리튬 회수기술 분야에서 실질적 기술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이에 앞서 예고된 EU의 ‘지속가능한 배터리법’시행에 따라 이르면 2031년부터 배터리 생산 시 코발트 16%, 리튬 6%, 니켈 6%를 재활용 소재로 대체해야 한다.

애플은 2025년까지 자사의 모든 배터리에 100% 재활용 코발트를 사용한다는 선제적 대응 목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생기원은 국가희소금속센터를 중심으로 리튬, 코발트 등의 배터리 금속 재활용 기술 개발을,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배터리 순환 공급망 구축축과 비즈니스 모델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향후 캐나다 기업이 국내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기술 실증 프로젝트를 수행할 경우 해당 기술을 검증하고 애로 기술을 지원해 프로젝트의 성과 도출을 촉진할 계획이다. 

또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인-태 지역에 위치한 생기원 해외사무소를 통해 AICTD 프로그램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상목 생기원 원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 정부는 ‘사용후 배터리 정책’을 통해 배터리 제조부터 재이용에 이르는 전주기 정보 관리와 공유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캐나다의 AICTD 프로그램과 연계할 수 있는 구체적 협력 모델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양국이 배터리 순환경제의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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