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고채 금리가 하락 안정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2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3~8일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월 종합채권시장지표(BMSI)가 105.6으로 전월 대비 2.5p 상승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0%가 한국은행이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내수부양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비율이 직전 조사 대비 증가했다.
금리전망 BMSI는 120.0으로 전월의 92.0에서 크게 상승했다. 이는 연초 국고채 금리의 하락 안정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30%가 금리 하락을 예상해 전월 대비 14%p 증가했다.
물가 BMSI는 91.0으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고환율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과 설 연휴를 앞둔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물가상승과 물가하락 응답자 비율은 각각 전월 대비 17%p, 11%p 하락했다.
환율 BMSI는 119.0으로 전월의 66.0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환율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나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수세 회복과 환율하락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환율하락 응답자 비율은 전월 대비 25%p 상승했고, 환율상승 응답자 비율은 28%p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2월 채권시장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므로 시장 참여자들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