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AI 에이전트 익시오 [사진=EBN 김채린 기자]
LG유플러스 AI 에이전트 익시오 [사진=EBN 김채린 기자]

LG유플러스가 삼성전자의 차기작 갤럭시S25 시리즈에 자체 개발한 모바일 AI 에이전트 앱 '익시오(ixi-O)'를 탑재하며 본격적인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익시오는 AI가 통화 녹음을 요약해 알려주고, 사용자를 대신해 전화를 받아주는 AI 통화 솔루션이다.

LG유플러스는 기존에 아이폰 버전으로만 제공하던 익시오를 안드로이드 플랫폼까지 확장함으로써 사용자 저변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이번 갤럭시S25 시리즈 출시와 함께 현재 약 30만 명 수준인 익시오 사용자를 올해 상반기까지 100만 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I에이전트추진그룹장은 CES 2025에서 "익시오 안드로이드 버전은 빅테크와 협업해 통화 맥락을 파악하고 검색을 연동할 것"이라면서 "상반기까지 1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익시오의 핵심 기술은 LG AI연구원이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한 소형 경량 LLM '익시젠(ixi-GEN)'이다. 

익시젠은 온디바이스 적용성이 높고 특정 분야별 데이터 학습에도 유리하다. 또한 구글 제미나이와의 협력을 통해 멀티 LLM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더욱 정확하고 빠른 성능을 구현한다.

익시오는 통화 내용을 바탕으로 한 검색 기능과 문자메시지 자동 정리 등의 신기능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익시오는 대화 내용을 기억하고 이를 바탕으로 약속 장소 검색, 맛집 예약 등의 기능을 지원하는 통화 기반 검색 기술을 새롭게 도입한다. 단순한 편의 기능에서 벗어나 실제 비서 역할을 강화해 차별점을 확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향후 익시오의 유료 서비스 모델 도입도 예정돼 있으며, 업계에서는 구독 형태 요금제를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요금제는 옵션별로 상이할 전망이다. 현재 내부적으로는 무료 서비스 이용을 기본으로 통화음성 장기간 보관 시 통화 요약 서비스 구독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시오는 지난해 11월 첫 출시 당시 통화 요약, 전화 대신받기, 스팸 필터링 등 기본적인 AI 기능을 중심으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출시 이후 문자메시지 자동 분류와 전화 자동 발신 같은 고도화된 AI 서비스를 추가해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AI Agent 추진 그룹'을 신설하기도 했다. 추진 그룹 산하에는 모바일 서비스에 특화된 '모바일 에이전트 트라이브'를 조직해 익시오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AI 분야에서 과감한 투자를 단행 중이다. 오는 2028년까지 최대 3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파주에 건설 중인 AI 데이터센터를 핵심 거점으로 삼아 매출 성장률 7~9%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국내 팹리스 기업 딥엑스와 협력해 개발 중인 AI 반도체를 스마트 모빌리티, 로봇, 가전 및 스마트공장 등 다양한 온디바이스 시장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러한 투자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장기적인 수익 증대와 혁신적 기술 발전 모두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AI 에이전트 서비스 제공을 위해 통신사들이 다방면으로 과감한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시대 흐름에 맞춰서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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