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공장 전경 [출처=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공장 전경 [출처=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라는 어려움 속에서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한다.

31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는 다소 낮지만, 안전성이 높고 가격이 저렴해 중저가 전기차에 주로 사용된다. 중국 CATL 등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은 LFP 배터리의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 영향으로 전력 수요가 늘면서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도 LPF 배터리에게 긍정적인 요인이다. ESS의 경우 LFP 배터리가 주로 탑재되기 때문이다. ESS는 상대적으로 넓은 부지에 대규모로 설치되기 때문에 에너지 밀도가 떨어지더라도 가격이 저렴한 LFP 배터리가 주로 활용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달 말 전북 익산 2공장 내에 LPF 양극재 파일럿 공장을 준공했다. 연산 1000톤(t) 규모로 설비 가동을 위한 인ᆞ허가가 완료되는 대로 샘플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개발 중인 LFP 양극재는 다양한 물성 중 고에너지밀도와 고용량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과거 일진머티리얼즈 시절에 보유한 LMO(리튬망간산화물) 양극재 생산 공정 일부를 개조해 빠르게 LPF 양극재 생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양극재 생산업체 중 LPF 양극재 생산에 나선 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최초다. 파일럿 라인 구축 후 양산이 본격화되면 동박에만 의존하던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는 효과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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