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익시오 [사진=EBN 김채린 기자]
LG유플러스 익시오 [사진=EBN 김채린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앞두고 국내 이동통신사(LG유플러스·KT·SK텔레콤)가 각각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가 가능한 AI 통화 비서 '익시오'를 출시했다. 익시오는 자사 경량거대언어모델(sLLM) '익시젠'과 구글의 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를 함께 탑재했다. 

익시오는 사용자에게 보이스피싱 위험을 판단하고 경고한다. 1차적으로 AI 모델을 통해 보이스피싱인지 일반 대화인지 분류하고, 스코어를 계산하면서 특정 임계치에 도달하면 고객에게 알람을 주는 형태로 설계됐다. 

KT는 AI 기술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를 실시간으로 찾아내 경고하는 'AI 보이스피싱 탐지·알림서비스'를 상용화했다. 

AI 보이스피싱 탐지·알림서비스는 AI가 사용자의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여부를 판단한다.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면 고객에게 즉시 주의하라고 알려주고 통화를 차단한다. 

SKT는 지난 10월 자체 제작한 AI 전화앱 '에이닷 전화'에 보이스피싱 탐지 및 자동 차단 기능을 탑재했다. 

에이닷 전화는 AI가 탐지한 피싱주의·스팸주의·스팸의심 표시와 함께 보이스피싱 번호 자동 차단 기능이 추가됐다. 보이스피싱 차단은 기존에는 사용자 평가 기반으로 특정 번호에 대한 스팸 의심 여부를 제공하는 수준에 그쳤었다.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는 최근 증가 추세다. 2024년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는 전년 대비 증가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5월까지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8434건, 피해 금액은 256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건수 15%, 피해 금액 50% 증가한 수준이다. 

2023년 보이스피싱 건수는 보다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965억 원으로 전년비 35.4% 증가했다. 피해자 수는 1만2503명으로 전년비 10.2% 줄었다. 

전문가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주의를 당부했다. 

업계 관계자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출처가 불분명한 전화나 문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금융기관, 공공기관 등은 전화나 문자로 민감한 정보를 요청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고 스팸 차단 앱, AI 기능 등의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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