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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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검색 엔진 기업 구글의 주가가 회사 분할 위기에도 불구하고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200달러 선을 돌파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구글 주가는 전일 대비 1.16% 상승한 201.9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22일 처음으로 200달러를 넘어선 이후 이틀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엔비디아와 애플의 주가가 각각 3.12%와 0.39% 하락하는 등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0.5% 하락한 가운데에서도 구글 주가는 상승세를 유지했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 구글의 주가는 약 6% 상승했으며, 시가총액은 2조4천600억 달러로 증가해 4위 아마존(2조4천690억 달러)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8월 미 법무부가 제기한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의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하며 분할 위기에 직면해 있다. 법무부는 구글의 불법적인 독점 해소 방안으로 크롬 브라우저의 강제 매각 등을 법원에 요청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승세를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CNBC 방송은 "투자자들이 AI 부문에서 구글의 기회를 점점 더 낙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생성형 AI 시장에서 챗GPT 개발사 오픈AI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월가에서는 여전히 구글을 AI 분야의 승자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구글이 다양한 제품군에 새로운 AI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며, 올해 출시 예정인 AI 에이전트 프로젝트 아스트라와 프로젝트 마리너, 그리고 지난해 말 출시된 대규모 언어 모델 제미나이 2.0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구글의 소비자 제품이 대규모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여전히 높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분할 위기'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밀착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함께 지난해 11월 미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인 플로리다 마러라고를 방문했으며, 취임식을 위해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또한 지난 20일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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