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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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기아는 24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07조4천488억원, 영업이익 12조6천6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7.7%, 9.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11.8%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기아는 지난해보다 0.1% 증가한 308만9300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다판매를 달성하기도 했다. 하이브리드(HEV) 등 고부가가치 판매 증가가 이끌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1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31.7%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환율 효과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4.5% 상승하면서 1조4650억원가량 원화 환산 이득을 본 것이 반영됐다. 여기에 배터리셀 등 원자재가 하향 안정화에 따라 재료비가 전년 동기보다 1조230억원가량 줄었다. 더불어 하이브리드(HEV) 판매 호조 등으로 연결매출 대수가 0.2% 증가했고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비중이 3.2%P 확대된 게 영향을 줬다. 지난해 RV 차종 판매 비중은 69.4%에 달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조1천482억원, 2조7천16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10.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기아는 국내 14만934대, 해외 62만9,051대 등 전 세계(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76만9,985대(도매 기준)를 판매했다.

국내에선 스포티지 상품성개선(PE) 모델을 출시하고, K8·카니발 하이브리드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대수가 1.6% 증가했다. 북미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선 K4·카니발 하이브리드 등 신차 효과에 레저용 차량(RV) 판매 증가로 5.8% 늘었다.

4분기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16만4천대(소매 기준, 백 단위 반올림)로 집계됐다.

특히 하이브리드차(10만 대)가 2023년 4분기(7만6천대)와 비교해 31.7% 증가했다. 미국에서 지난 4분기 출시한 카니발 하이브리드, 국내에서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K8 하이브리드가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 4분기 전체 판매대수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21.5%)은 전년 동기(19.9%)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시장 별 친환경차 비중은 △국내 42.3%(전년 동기 대비 3%포인트 증가) △미국 19.3%(5.3%포인트 증가) △서유럽 40.1%(2.4%포인트 감소) 등으로 나타났다.

기아는 "확고한 상품 경쟁력으로 북미와 신흥 시장에서 판매대수가 증가했고, 다각화된 파워트레인( PT) 경쟁력과 차별화된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성장을 달성했다"며 "지난해 4분기에 인센티브 및 기타 비용이 다소 늘어났지만, 본원적 경쟁력에 따른 판매 호조 및 환율 효과로 이를 상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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