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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하던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과 원·달러 환율 상승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영향 등이 작용했다.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박스권에서 움직이며 진정세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6.0원 내린 1431.3원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트럼프 취임식 소화하며 정책 불확실성 경계 다소 누그러지면서 달러화도 하락했다.
지난해 말부터 원·달러 환율은 비상계염, 탄핵 정국, 트럼프 행정부 집권 불확실성 등으로 1500원을 향해 치솟았다. 미국의 장기금리 상승은 달러 강세를 지지하며 이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환율은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닷새 연속 하락했다. 단기 고점인 지난 17일 이후 27원 떨어진 수치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지면서 환율은 진정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흔든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세계경제포럼(WEF) 화상 연설에서 "난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유가를 내리라고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또 "유가가 떨어지면서 난 금리를 즉시 내리라고 요구하겠다. 마찬가지로 전 세계에서 금리가 내려야 한다. 우리를 따라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변동성이 제한되다가 환율이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설 연휴로 원·달러 환율 변동이 제한되고 아직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외적인 정책 불확실성 경계, 내수 중심의 펀더멘탈 우려로 한국으로의 자금 유입 제한될 것"이라며 "달러화 방향성 나오기 전까지 박스권이 우세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외환시장은 다음주 설 연휴로 인해 이날 30일까지 휴장을 이어간다. 이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 결정이나 발언을 쏟아내면 환율이 이에 따른 급등락을 보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