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인프라코어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주한 대형휠로더(DL420A-7M).  [제공=HD현대인프라코어]
▶ HD현대인프라코어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주한 대형휠로더(DL420A-7M). [제공=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매출 4조 1142억원, 영업이익 1842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시장의 판매가 부진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7% 감소했다. 금리 인하 지연과 주요 시장의 수요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은 건설기계 매출 감소와 판촉비, 물류비 등 변동비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56% 감소했다.

건설기계 부문에서는 매출 2조 972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북미와 유럽 시장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여기에 판매 촉진을 위한 프로모션 비용 증가와 제품 개발 투자 확대 등이 수익성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엔진 사업 부문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국가별·지역별 차별화된 제품 공급 전략을 통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시장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별 맞춤형 제품군을 확대하고 판매망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신흥시장 내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비해 적극적인 영업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회사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도 이어간다. 지난해 말 1400억원을 투입해 엔진 공장 시설 확충을 결정했다. 방산 및 초대형 발전 엔진, 친환경 배터리팩 등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회사측은 올해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의 반등세가 신흥시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북미 시장은 대선 이후 인프라 투자 확대와 리쇼어링 정책 추진으로 하반기부터 수요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시장 역시 금리 인하 기대감과 신제품 수요 증가로 점진적인 회복세가 기대된다.  

신흥시장 또한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자원 보유국을 중심으로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단계적으로 해소되며 인프라 투자 촉진과 건설기계 수요의 점진적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며 "차세대 신모델 출시 및 미래 신사업 투자 등 시장의 턴-어라운드 시점을 대비해 선제적인 경쟁력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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