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가 영국 북동부 티사이드 프리포트 경제특별지구에서 세아윈드 공장 착공식에서 인사말을하고 있다. [출처=세아제강지주]](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0513_662945_4028.jpg)
세아제강지주가 해외법인 강화를 중심으로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 해외법인 중심에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모노파일 제조 자회사 '세아윈드(SeAH Wind)'가 주목을 받고 있다.
4일 세아제강지주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1.9% 감소한 2250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69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7% 줄었으며, 당기순이익도 65.4% 감소한 1418억 원으로 나타났다.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은 건설 등 전방산업 침체와 글로벌 강관 시장 둔화에 따른 강관 제품 가격 하락이다. 세아제강지주는 수익성 악화 속에서도 미국·베트남 등 해외 생산법인을 활용한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판매량을 일정 수준 유지하며 대응했다.
이에 세아제강지주는 올해 미국 내 제조 역량 강화와 세아윈드 중심의 사업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세아스틸아메리카(SeAH Steel America)는 세아제강의 북미 및 중남미 시장 개척을 담당하는 핵심 계열사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강관 제품을 미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오는 3월부터 본격 생산에 나서는 세아윈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세아윈드는 영국 북동부 티사이드 프리포트 경제특구에 해상풍력 모노파일 제조 공장을 짓고 있으며, 총 3억 파운드(약 5400억 원)가 투자됐다.
이 공장은 최대 길이 120m, 직경 15.5m, 중량 3000톤의 모노파일을 연간 100~150개 생산할 계획이다. 모노파일은 해상풍력 터빈을 해저에 고정하는 하부 구조물로, 해상풍력 발전이 확대됨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는 핵심 제품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Maia Research Analysis에 따르면, 지난해 해상풍력 모노파일 시장 규모는 19억2882만 달러(약 2조8200억 원)로 추산되며, 오는 2033년까지 연평균 4.51% 성장이 전망된다.
세아제강지주 관계자는 "2025년에는 이미 수주한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추가 수주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의 생산 물량에 대한 수주를 조기에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세아제강 해상풍력사업과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도록 R&D와 제조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유럽을 시작으로 아시아와 북미 시장으로 확장하는 글로벌 전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