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본점 외관. [출처=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본점 외관. [출처=롯데백화점]

롯데쇼핑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473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발표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매출은 13조98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4분기 실적도 부진했다. 매출액은 3조4771억원, 영업이익은 14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27.3% 감소했다.

롯데쇼핑 측은 이러한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내수 침체의 장기화와 국내 정세의 불확실성 심화 등 비우호적인 소비 환경을 꼽았다. 그러나 회사가 추진 중인 점포 효율화 등 수익성 개선 중심의 영업활동으로 인해 매출 감소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의 국내 실적은 지난해 매출액 3조2036억원, 영업이익 406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6%, 19.9% 감소했다. 롯데백화점은 타임빌라스 쇼핑몰 사업을 성공적으로 시작하고 주요 점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리뉴얼을 진행했다. 올해는 롯데타운 조성과 타임빌라스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

백화점 해외사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3.7% 증가한 115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베트남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116.3%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해외사업 성장을 주도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를 포함한 그로서리 사업부문의 지난해 국내 매출액은 5조3756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65억원으로 36.2% 줄었다. 다만, 통상임금 부담금 222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687억원이다.

해외 그로서리 사업은 연간 매출액이 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6% 늘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올해부터 신규점 오픈과 전문 매장으로의 리뉴얼, 가맹 사업 강화 등을 통해 외연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온의 지난해 매출액은 11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 감소했다. 그러나 상품이익률 개선 및 비용 효율화로 적자폭을 141억원 줄여 68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4분기에 15년 만에 자산재평가를 실시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그 결과 토지 장부가가 17조7000억원으로 9조5000억원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190.4%에서 128.6%로 크게 축소됐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2024년에는 전 사업부의 내실 강화 중심 영업활동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으나, 일회성 비용을 제거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올해는 해외사업 및 신사업 강화를 통해 침체된 내수시장 영향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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