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우리금융]](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0932_663413_1635.jpg)
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 4분기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순익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말 대내외 경영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보통주자본비율(CET1) 방어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리금융은 7일 오후 2024년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권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39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른 지주들 보다는 상대적인 규모는 적지만 전년 동기 950억원과 비교하면 312.6%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으로보면 우리금융의 순이익 전망치는 3조15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순익 3조클럽 재입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 약 900억원이 반영될 예정이지만 희망퇴직 비용 반영이 올해 1분기로 이연되면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역시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4대 금융지주 호황은 핵심 계열사인 은행들이 연말까지 가산금리를 높게 유지하면서 여·수신 금리 격차가 확대된 덕분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환율 상승 등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 우리금융은 양호한 자본비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 말 부터 이어진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금융지주 대부분이 자본비율 방어가 쉽지 않았다.
지난해 3분기 우리금융의 CET1 비율은 11.96%로 집계됐다. 당국 권고치 12%에 소폭 못미쳤다.
CET1 비율은 금융사의 위기대응 능력을 보여주는 건전성 지표로 순이익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CET1이 13%를 초과하면 남는 자본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 배당 등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쓸 수 있다. 금융당국에서도 자본비율 산출에 대해 엄격하게 들여다 보고 있다.
정 연구원은 "4분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자본비율이 예상되면서 사측 목표(‘25년 내 CET1 비율 12.5% 달성) 달성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판단된다"며 "만약 12.5%를 달성할 경우 기대 가능한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연간 2000~3000억원으로, 배당과 더불어 동사의 주주환원 매력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