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EBN AI 그래픽 DB]
[출처=EBN AI 그래픽 DB]

전 세계 IT(정보통신) 시장이 넥스트 스마트폰 개발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메타와 구글이 AI(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글라스(안경)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올해 하반기 ‘프로젝트 무한’을 시작으로 다양한 폼팩터 XR(확장현실) 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10일 IT 업계에 따르면 올해 AI 에이전트(비서) 서비스가 본격 도래함에 따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스마트 안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구글은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AI 에이전트인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공개하면서 AI 에이전트를 구현하기 가장 적합한 폼팩터로 스마트 안경을 언급했다.

행사에서 구글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주변 환경을 보여주면서 AI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휴대폰 카메라를 옷에 대고 “옷에 대해 설명해봐”라고 하면 AI가 “평상복을 입고 있다”고 답했다.

AI 에이전트가 현실 세계를 보고 인간과 상호작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빅테크들은 스마트 안경이 AI 에이전트를 구현하는 데 가장 적합한 형태로 보고 있다. 스마트 안경은 렌즈를 통해 실시간으로 사용자가 보고 있는 현실 세상의 풍경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구글은 지난 2011년 처음 스마트 안경을 공개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실패했다. 그러나 AI로 인해 그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최근 개발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글은 대만 스마트 디바이스 전문기업 HTC 그룹의 XR 사업부를 2억5000만달러에 인수하며 스마트 안경 생태계 전반에 걸쳐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메타도 자사 차세대 AI 모델인 라마4를 훈련 중에 있으며, 스마트 안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2024년 4분기 실적발표 후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는 소셜미디어에 메타의 AI, 스마트 안경, 미디어 플랫폼에서의 추가 확장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메타의 AI 에이전트가 개인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9월 메타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의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지금까지 AR(증강현실) 기기에 대한 모든 시도는 헤드셋, 고글, 헬멧이었다”며 “오라이언이 스마트폰 다음의 컴퓨팅 디바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 기업도 스마트 안경 출시를 알리며 참전을 준비 중이다. 중국 대표 스마트폰 기업 샤오미는 소셜미디어에 샤오미 안경 공식 계정을 활성화했다. 현지 매체들은 샤오미가 올해 상반기에 스마트 안경을 출시할 것으로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협업해 멀티모달AI를 기반으로 사용성을 앞세운 다양한 XR 기기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무한’이라는 이름으로 퀄컴·구글과 협업해 XR 기기를 만들고 있으며, 스마트 안경을 포함해 연내 다양한 형태의 XR 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무한은 구글 제미나이 등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찾거나, 기기가 사용자 환경을 인식해 적절한 답변을 내놓는 형태로 출시될 계획이며, 삼성전자와 구글의 다양한 네이티브 앱과 호환될 방침이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메타와 구글은 AI 기반 스마트 안경 개발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며 “올해는 혁신 측면에서 중요한 해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