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1307_663808_5618.jpg)
건설 업계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1월 건설경기 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수주 효과가 소멸되면서 업계의 경기 전망이 다시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월 CBSI는 70.4를 기록해 전월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CBSI가 100 미만이면 현재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12월에 일시적으로 반등했으나, 1월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이는 12월 연말 수주 물량 증가로 인한 일시적 상승 효과가 사라진 결과로 해석된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12월 수주 증가 효과로 상승했던 CBSI가 다시 떨어지며 체감 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신규 수주 지수가 62.6으로 6.8포인트 하락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주택 부문이 15.3포인트 하락하며 두드러진 감소세를 보였고, 비주택 건축(-4.6포인트)과 토목(-2.3포인트) 부문도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견기업(63.3)과 중소기업(55.2)의 지수가 각각 8.4포인트, 2.6포인트 하락한 반면, 대기업 지수(92.9)는 7.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체감 경기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역별로는 지방(58.9)이 8.1포인트 하락한 반면, 서울(86.7)은 10.0포인트 상승해 지역 간 경기 체감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2월 전망 지수는 69.3으로, 1월 CBSI보다 1.1포인트 낮아 업계의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