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직방 ]](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1114_663603_4650.jpg)
전국 아파트 시장에서 하락 거래 비중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10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4년 1월 전국 아파트 거래 중 44.9%가 이전 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 '하락 거래'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12월(47.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하락 거래 비중은 2023년 8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같은 해 11월 43.7%를 기록하며 상승 거래 비중(42.6%)을 추월했다.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의 하락 거래 비중은 2023년 12월 43.4%로 상승 거래 비중을 앞질렀으며, 2024년 1월에도 43.6%를 기록했다. 다만 서울은 상승 거래(44.7%)가 하락 거래(36.9%)보다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서울 내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금천구(66.7%)와 노원구(55.7%)는 하락 거래 비중이 50%를 상회했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 수정구(61.5%), 이천시(61.1%), 안산시 상록구(61.0%) 등 9개 지역에서 하락 거래 비중이 50%를 넘었다. 인천에서는 중구(52.8%)와 남동구(51.6%)가 50%를 초과했다.
지방 아파트 시장의 하락세도 뚜렷했다. 2023년 11월부터 하락 거래 비중(44.8%)이 상승 거래 비중(42.7%)을 앞서기 시작했으며, 2024년 1월에는 그 격차가 더욱 벌어져 하락 거래 비중이 45.6%를 기록했다. 대전(49.2%), 제주(49.0%), 부산(47.1%) 순으로 하락 거래 비중이 높았다.
거래량 측면에서도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확연히 드러났다. 2024년 1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1만8,719건으로, 전년 동월(3만1,561건) 대비 40% 이상 감소했다. 2023년 월간 최다 거래를 기록했던 7월(4만8,676건)과 비교하면 61.5%나 줄어든 수치다.
직방 관계자는 "경기 침체, 정국 불확실성, 금리 인하 지연 등의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분간 이같은 부동산 시장의 침체 분위기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