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일체형(올인원) 세탁건조기.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1347_663850_1614.jpg)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에서 LG전자가 상대적으로 세탁 성능은 우위를 보였으나, 삼성전자가 소요되는 시간이 짧고 쓰이는 전력량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일체형 세탁건조기 세탁성능이 드럼세탁기보다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시중 유통 중인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콤보와 LG전자의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 등 일체형 세탁건조기 2개 제품의 품질·경제성과 환경·안전성을 시험평가했다.
양사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위아래로 연결한 '타워형 제품'에 이어, 지난해 세탁부터 건조까지 세탁물을 옮기지 않고 한 대의 기계에서 처리할 수 있는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내놓은 바 있다.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세탁이 끝난 후 세탁물을 옮길 필요 없이 건조까지 한 번에 가능해 가사노동 시간을 줄여주는 제품이다. 개별 세탁기와 건조기를 상하 직렬로 배치한 기존 타워형 제품보다 공간 활용에서도 효율적이다.
삼성전자 제품은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소요시간이 짧았고, 소비전력이 적어 전기요금도 적게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체형 세탁건조기 품질비교 결과. [출처=한국소비자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1347_663851_170.png)
한국소비자원 측은 "삼성전자 제품의 소요시간은 LG전자 제품에 비해 원스톱 및 단독 세탁코스는 약 10분, 단독 건조코스는 22분 짧았다"고 밝혔다.
단독 건조 시 삼성전자 제품은 1시간37분 걸린 데 비해 LG전자 제품은 1시간 59분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전력량을 보면 삼성전자 제품은 원스톱 코스에서 1160Wh, LG전자 제품은 1432Wh 수준으로 각각 나타났다. 제품 간 최대 272Wh 차이인데 LG전자 제품이 약 23% 더 많은 전기를 사용하는 셈이다. 단독 건조에서는 삼성전자 제품이 978Wh, LG전자 제품이 1114Wh로 조사됐다.
LG전자 제품은 세탁성능 면에서 기존 드럼세탁기 제품에 비해 개선율이 높았다. 표준코스 기본 설정 조건에서 각 제조사의 드럼세탁기와 직접 비교·평가한 결과 LG전자 제품은 4%포인트 수준으로 품질이 개선됐다. 반면 삼성전자는 기존 제품에 비해 1%포인트 나아졌다.
한국소비자원은 "일체형 세탁건조기 2개 제품 간 세탁성능을 비교하면 LG전자 제품이 약 3%포인트 높아 상대적으로 우수했다"며 "세탁과 건조까지 한 번에 진행하는 원스톱 코스와 단독 세탁코스 간 세탁성능은 2개 제품 모두 차이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감전보호와 문 개폐구조 관련 안전성은 두 제품 모두 이상이 없었다. 물 사용량의 경우 삼성전자는 원스톱 코스(106L)가 단독 세탁·건조코스(83L)보다 많았지만, LG전자는 각각 83L와 84L로 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