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변동금리 대출상품의 기준이 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넉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사진은 시중은행 ATM기. [출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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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은행들이 주가연계증권(ELS) 판매를 중단한 대신 공격적인 방카슈랑스 판매로 높은 수수료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해 신탁 수수료 이익은 총 73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6.9% 감소한 규모다.

은행 신탁 수수료 상당 부분은 ELS 판매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H지수 ELS의 손실 사태로 관련 실적이 줄자 대체 상품을 마련해 오히려 전체 수수료 이익을 늘렸다.

은행들의 신탁 수수료는 KB국민은행이 2410억원에서 1830억원으로 24.1%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신한은행은 1820억원에서 1750억원으로 3.6%, 하나은행은 2110억원에서 2040억원으로 3.3% 각각 줄었다.

우리은행만 1520억원에서 1690억원으로 11.2% 늘었다. 우리은행은 애초 ELS를 상대적으로 적게 취급해 대규모 손실 사태 이후로도 ELS 판매를 지속했다.

은행들은 이런 ELS 공백을 보험 상품인 방카슈랑스로 채운 것으로 보인다.

4대 은행의 지난해 방카슈랑스 수수료 이익은 총 3670억원으로, 전년의 2720억원보다 35.0% 급증했다.

KB국민은행은 1020억원에서 1440억원으로 41.2%, 신한은행은 350억원에서 670억원으로 91.7%, 하나은행은 610억원에서 670억원으로 10.2% 각각 늘었다. 우리은행도 740억원에서 890억원으로 20.3%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은행들의 전체 수수료 이익은 1년 전보다 늘었다. 4대 은행의 지난해 수수료 이익은 총 4조870억원으로, 전년의 3조8300억원보다 6.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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