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우리카드]](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1466_663981_3613.jpg)
우리카드 진성원 대표 체제가 본격화하면서 삼성카드·현대카드 등 외부 인재로 부사장 라인이 전진 배치됐다. 우리카드가 처음으로 외부 출신 대표를 기용해 전환기를 모색하는 가운데 임원진도 상위사 출신을 영입해 업력 노하우를 이식한다는 전략이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최근 삼성카드 출신 나용대 마케팅본부 부사장을 영입했다. 지난달에는 삼성·현대카드를 거친 박명신 부사장을 선임하면서 부사장 2인 체제를 모두 외부 인력으로 기용했다.
최근 인사는 회사의 위기 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하나카드에 이익 순위가 밀리는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분위기가 지난해부터 고조되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순이익이 30% 넘게 급등해 재도약에 힘이 실린 만큼 올해 우리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 주축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복안이다.
나용대 신임 부사장은 삼성생명으로 입사해 삼성카드로 옮긴 후 회원마케팅팀장, 마케팅기획팀장, 디지털채널담당, 가맹점마케팅 상무 등을 거쳤다.
그는 마케팅 ·디지털 전문가로 삼성카드의 디지털채널담당 역임 당시 간편 결제 솔루션 확장을 맡아 타 업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주도했다. 당시 간편 결제 솔루션은 카드업계의 화두 였다.
박명신 부사장 역시 삼성카드를 거쳐 현대카드에서 영업기획을 맡았다. 박 부사장은 이후 ADT캡스, 글래드호텔 등 다양한 업종에서 이력을 쌓았다. 그는 업계에서 드문 여성 부사장이기도 하다.
진 대표 부터 신임 부사장까지 모두 외부 인력들이지만 그들 간 어느 정도 접점이 큰 만큼 리더십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선임된 우경원 리스크관리본부 전무는 현대카드 출신이다.
진 대표는 우리카드 최초로 외부 출신 대표다. 1989년 삼성카드에 입사해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 카드업계를 두루 거친 정통 카드맨이다. 지금까지 우리카드 대표는 우리은행 등 지주 계열사에서 오던 관행이 깨졌다.
임원 인사와 함께 진 대표는 취임 이후 기존의 '부서제'를 '팀제'로 바꾸는 등 조직을 개편했다. 진 대표가 취임 이전에 우리카드 컨설팅 업무를 맡기도 했던 만큼 우리카드의 조직 문화에 대해 잘 아는 인물이다. 취임 직후부터 업무보고와 임원 인사, 조직개편을 연쇄적으로 단행하면서 조직 내 긴장감도 높아진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