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미국 매장 확대로 발판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진은 교촌 하와이 1호점 .[출처=교촌에프엔비]
교촌치킨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미국 매장 확대로 발판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진은 교촌 하와이 1호점 .[출처=교촌에프엔비]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매장 수를 대폭 늘리며 해외 시장에서 'K-치킨'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는 계획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현재 해외에 총 8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대만 등에서 브랜드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직영점과 가맹점을 병행 운영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맛의 현지화를 강조하는 전략을 펼치며 해외 매장에서는 국내 대비 높은 매장당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매장의 경우 국내 대비 매출이 5~6배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중장기적인 매장 확장 계획도 세웠다는 게 시장의 설명이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교촌의 글로벌 매장 확대로 올해 말 기준으로는 해외 매장 수가 115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2027년까지 150개, 2028년 LA올림픽까지 매년 20개 매장을 추가 개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교촌에프앤비는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현재 일부 매장에서 로봇을 활용해 조리 공정을 자동화하고 있으며, 특히 튀김 조리 분야에서 로봇이 활약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와 뉴로메카 등으로부터 제조 시스템을 공급받아 약 20개 매장에서 로봇을 운영 중이다.

협동 로봇을 활용한 튀김 공정 자동화는 1.7명의 인력 대체 효과를 가져오며, 향후 반죽, 소스 도포, 포장 등 다양한 공정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소스 도포 과정에서는 로봇이 아직 사람과 기술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어 추가적인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조리 로봇은 균일한 맛과 품질의 치킨을 제공하고, 조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사고 방지 및 매장 운영 효율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의 경우 시급이 한화 기준 3만원 대에 육박해, 인건비 절감 효과 또한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촌에프앤비는 국내에서 경기 둔화와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저항으로 인해 2023년 실적이 다소 감소했지만, 지난해부터 가격을 점진적으로 수용하는 흐름이 감지되며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한 준비가 완료된 만큼, 미국 시장에서 'K-브랜드'로 자리 잡는 것이 2025년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성장할 것"이라며 "기술 혁신과 현지 맞춤 전략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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