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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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퇴직연금 계좌를 통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동향을 분석한 결과, 해외주식형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작년 말 기준 퇴직연금 계좌(DC·IRP)의 ETF 투자금 중 55.1%가 해외주식형 상품에 투자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5.5%p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채권형 ETF 투자 비중은 14.5%에서 20.3%로 상승했으나, 국내주식형 ETF 투자는 29.1%에서 14.2%로 크게 감소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퇴직연금 수익률 상위 5%에 해당하는 '연금고수'들의 투자 패턴이다. 이들은 해외주식형 ETF에 79.1%라는 압도적인 비중을 할애했다. 선호 종목으로는 나스닥100(25.8%), S&P500(23.9%) 등 지수형 ETF가 상위를 차지했고, 미국 테크 섹터 ETF(12.7%)가 그 뒤를 이었다.

김순실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운영본부장은 "DC·IRP 계좌 내 ETF 자산 규모가 급증하는 이유는 높은 기대수익률과 우수한 환금성 때문"이라며 "퇴직연금의 중장기적 특성을 고려해 고객들이 다양한 유형의 ETF를 균형 있게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러한 투자 트렌드에 발맞춰 지난해 업계 최초로 '퇴직연금 ETF 적립식 자동투자'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매월 정해진 날짜에 약정금액 내에서 지정 ETF를 자동 매수하는 방식으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며 안정적인 중장기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옵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증권, 고액자산가 대상 투자 세미나 새 시리즈 개최

[출처= 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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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고액자산가(HNWI)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투자 세미나 시리즈를 시작했다.

KB증권은 2월부터 11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2025 KB Premier Summit'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KB금융그룹의 대표적인 투자 콘텐츠로, 2020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6년째를 맞았다. 세미나는 변화하는 투자 환경에 맞춰 주제와 강사진을 구성하며, 대면과 비대면 방식을 모두 활용해 고객과 소통한다.

첫 세션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5 상반기 투자세미나'라는 주제로 열렸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이 연사로 나서 거시경제와 주식시장 전망, AI 산업 확대 등에 대해 강연했다. 특히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투자 전략과 AI 반도체 산업에 대한 분석을 제공했다.

향후 세션에서는 트럼프 2기 미국 경제 전망, AI 시대의 미래, 기업의 기후 위기 대응 전략, 트렌드 코리아 2026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이홍구 KB증권 대표이사는 "고액자산가들은 단순한 금융 정보를 넘어 깊이 있는 통찰과 실질적인 전략을 원한다"며 "KB증권은 고객의 목표 달성을 위한 최적의 투자 전략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금융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달러 ELS 최소청약금액 대폭 인하

[출처= 키움증권]
[출처= 키움증권]

키움증권이 미국달러 기반 주가연계증권(ELS)의 최소청약금액을 대폭 낮추면서 소액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이번 조치로 투자자들은 100달러라는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도 달러 표시 ELS와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상품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기존 1000달러였던 최소청약금액을 100달러로 낮춤으로써 더 많은 투자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키움 USD_ELS' 상품은 달러로 청약하지만, 상환 시에는 지급일의 1회차 매매기준 환율을 적용해 원화로 상환된다. 이익금에 대해서는 배당소득세 및 주민세 15.4%가 원천징수된다.

현재 키움증권에서 판매 중인 ELS, ELB 24종목 중 달러 상품은 4종목이다. 이 중 '키움증권 USD_제1379회 뉴글로벌 100조 ELS'는 조건 충족 시 달러 기준으로 세전 연 22.41%의 수익을 제공한다. 이 상품은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2년 만기에 4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가 있다. 두 기초자산인 테슬라와 엔비디아 중 하나라도 최초기준가보다 65% 넘게 하락해 낙인배리어 터치가 발생하면 만기 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세전 연 22.41% 수익률은 달러 수익률로 상환 시 원·달러 환율에 따라 환차손이 발생하면 실제 수익률이 낮아지고, 환차익이 발생하면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키움증권은 또한 '키움증권 USD_제832회 ELB'와 같은 달러 표시 ELB도 제공하고 있다. 이 상품은 6개월 만기에 세전 연 4.8%의 수익률을 제공하지만, 역시 환율 변동 위험으로 인해 일반 ELB보다 한 단계 높은 4등급(보통위험)으로 분류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품들이 소액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복잡한 구조와 높은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상품의 특성과 위험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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