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결정으로 주요 무역 파트너국들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이번 조치는 3월 12일부터 예외 없이 시행될 예정이다.

15일 BBC가 미국철강협회(American Iron and Steel Institute)에 따라 보도한 내용을 보면, 미국은 자국에서 사용하는 철강의 약 2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알루미늄의 경우 그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공급국으로는 캐나다, 멕시코, 아시아 일부 동맹국이 포함된다.

특히 한국의 경우, 미국의 주요 철강 수출국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산 철강은 현대, 기아, 삼성, LG 등 한국 기업들의 미국과 멕시코 공장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국과 협상할 여지가 있는지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산업부가 철강업계와 긴급회의를 개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다.

2018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유사한 관세 조치를 취했을 당시, 한국은 연간 수입 할당량을 설정하는 조건으로 면제를 받은 바 있다.

코넬대학교의 국제무역정책 전문가 에스와르 프라사드 교수는 "장기적으로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은 미국 의존도를 줄이고, 제품을 다른 시장에 판매하는 방향으로 다변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급진적인 조치는 대부분의 무역 파트너국들이 미국 경제의 상대적 강세로 인해 불리한 입장에 서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의 웬디 커틀러 부회장은 "단기적으로는 미국과 협상을 시도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보복 조치로 맞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녀는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해 관세 부과를 막으려는 시도는 있겠지만, 각국은 관세 조치가 너무 빠르게 단행되고 있어 협상이 지속 가능한 선택지가 아닐 수도 있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