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인텔]](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1910_664478_3821.jpg)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사업 부문 매각을 검토하는 가운데 브로드컴과 대만 TSMC가 인수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브로드컴이 인텔의 칩 설계 및 마케팅 사업 부문 인수를 면밀히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브로드컴은 자문단과 비공식적으로 논의했으나 인텔이 제조 부문 협력사를 확보할 경우에만 입찰할 방침이다. 아직 인텔에 공식 제안을 하지는 않았으며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블룸버그는 TSMC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에 따라 인텔 공장의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 승인 필요하고, 설비 전환 비용 및 현지 인력 수급 문제 등 여러 장애물이 존재한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TSMC 외국인 주주들도 인텔과의 협력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이 같은 변화가 반도체 업계에서 제조와 설계를 분리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인텔 이사회는 주주 이익 극대화를 목표로 매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며, 프랭크 예어리 임시 의장이 관련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현재 인텔은 팻 겔싱어 전 CEO의 후임을 찾고 있으며, 새 CEO의 주요 과제는 어떤 사업 부문을 유지할지 결정하는 것이 될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외국 기업이 인텔 공장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미국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을 받는 조건으로 공장을 분사하더라도 다수 지분을 유지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인텔의 제조 부문 매각이 현실화되더라도 미국 정부의 승인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브로드컴과 TSMC의 논의는 초기 단계이며, 인텔·브로드컴·TSMC·백악관 모두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