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1941_664518_5946.jpg)
미국과 러시아가 이번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을 논의하는 고위급 회담을 진행한다. 이번 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통화에서 협상 개시를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그러나 회담에서 배제된 우크라이나와 유럽 주요국들은 불만과 우려를 표하고 있다.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특사는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이날 밤 사우디로 향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러시아와 종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왈츠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시작했고, 앞으로 몇 주 동안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신속하게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모든 당사자를 한자리에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에서 배제된 우크라이나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보다 우크라이나를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며 "우리는 동맹 가치를 공유하며 전략적으로 미국에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그 누구도 푸틴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러시아가 협상을 시간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러시아와의 협상에 우크라이나가 참여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종전을 위한 대화에 젤렌스키 대통령도 관여하냐는 질문에 "그도 관여할(be involved)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