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전 프로’에 AI 기능 탑재…4월 업그레이드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에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등 해외언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이르면 오는 4월 배포될 비전OS 2.4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비전 프로에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게스트 사용자를 위한 기능 개선과 공간 콘텐츠 앱 추가 또한 포함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기존 제품군을 넘어 비전 프로로 AI 도구를 확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비전 프로는 맥M2칩과 16GB(기가바이트) 메모리를 탑재하여 기기 내 AI 처리가 가능하다. 애플은 이번 AI 기능 탑재를 통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MR 헤드셋 시장에서 비전 프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보인다.

현재 MR 헤드셋 시장은 메타의 '퀘스트' 시리즈가 선점하고 있으며, 구글 역시 AI 기능을 통합한 MR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XR'을 발표하고 삼성전자와 협력하여 올해 안에 헤드셋 출시를 예고하는 등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